112j 白頭学院・建国高等学校の卒業式

1月31日(金)、大阪の「民族学校」白頭学院建国高等学校の卒業式が行われました。

ことしは白頭学院・建国高等学校の第69回の卒業式で、62人が卒業しました。この高等学校がこれまでに輩出した全卒業生は、ことしの卒業生を含め、4824人です。この傾向が続けば、3年後には卒業生が5000人を突破する見込みです。これは決して少なくない数だと思います。

62人の卒業生は、すべて韓国と日本の大学に入学する予定だそうです。日本の国公立大学の入試はまだ終わっていませんが、100%大学進学が眼前にあるということです。

白頭学院建国学校には、幼稚園から高等学校まであります。今回の卒業生には、幼稚園から通った学生が4人、小学校からの学生が10人いるそうです。これだけ見ても、この学校が1945年の解放前から日本に来て根を下ろした在日コリアン(特別永住者、「オールドカマー」)中心の学校であることがわかります。駐在員の子弟と1980年代以降に定着した永住者(「ニューカマー」)の子弟が大きな割合を占める東京の韓国学校とは性格を異にします。

白頭学院をはじめ、関西地域の三民族学校(建国学校、金剛学校、京都国際学校)の存在は、今後、在日コリアン社会の命運を左右する大きな意味を持っている、と私は考えています。

在日コリアン社会は、日本への帰化と国際結婚の増加、少子化の影響により韓国籍を維持する人が毎年大幅に減少しています。このような傾向を止めることは容易ではないでしょう。このような状況にあって、韓国出身という帰属意識を持ち、在日社会をリードして行く次世代のリーダーの重要性がさらに増すものと思われます。そして、まさにそのような役割を担うべく、それを効率的に果たせるのがこれらの民族学校だと考えています。

卒業式の日、私は祝辞で「日本の中の韓国の学校」という難しい関門を通過した建国学校の卒業生だからこそ、これまでの経験と知識を活かし、韓国・日本、さらには国際社会に貢献する人材になることを期待すると述べました。幼少の頃から、韓国と日本を同時に意識してきた者だからこそ、困難な日韓間の問題を解決する智慧の芽も育んでいるはずだと思うからです。韓国社会の「日本の中の韓国民族教育」に対する関心がさらに高まるよう期待して止みません。

112 오사카에 있는 ‘민족학교’ 백두학원 건국고등학교 졸업식

1월31일(금), 오사카에 있는 ‘민족학교’ 백두학원 건국고등학교 졸업식이 열렸다.

올해가 제69회 졸업식이다. 이번에 62명이 졸업을 했다. 이제까지 이 학교가 배출한 전체 졸업생 수는 올해 졸업생까지 포함해, 모두 4824명이다. 이런 추세라면 3년만 있으면 졸업생이 5천명을 돌파한다. 적지 않은 수다.

62명의 졸업생은 모두 한국과 일본의 대학 입학이 예정돼 있다고 한다. 아직 일본의 국공립대학 입시가 끝나지 않았지만, 100% 대학 진학이 눈앞에 있다고 한다.

백두학원 건국학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있다. 이번 졸업생 중에는 유치원부터 다닌 학생이 4명, 초등학교부터 다닌 학생이 10여명 있다고 한다. 이것만 봐도 이 학교가 해방 전부터 일본에 와서 뿌리를 내리고 사는 재일동포(특수 영주권자, 이른바 ‘올드커머’) 중심의 학교임을 알 수 있다. 주로 주재원 자녀들과 1980년대 이후 새로 정착한 영주권자(이른바 ‘뉴커머’) 자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쿄의 한국학교와는 성격이 다르다.

나는 백두학원을 비롯한 간사이지역의 세 민족학교(건국학교, 금강학교, 교토국제학교)가 앞으로 재일동포 사회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로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재일동포 사회는 귀화의 증가, 국제결혼의 증가, 저출산의 영향으로 한국 국적을 유지하는 수가 해마다 크게 줄고 있다. 이런 경향은 쉽게 막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출신이라는 뿌리의식을 가지고 재일사회를 이끌고 갈 차세대 지도자의 중요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바로 그런 역할을 해야 하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들 학교이다.

나는 이날 졸업식 축사를 통해 건국학교 졸업생들이 ‘일본 속의 한국학교’라는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만큼, 지금까지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국, 일본, 더 나아가 국제사회에 공헌하는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한국과 일본을 동시에 의식하면서 커온 이들이 어려운 한일 문제를 풀 수 있는 지혜의 싹도 함께 키워왔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사회의 ‘일본 안의 민족교육’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지길 바란다.

 

111j 創立70周年を迎えた大阪商業大学

1月29日、大阪商業大学を訪問しました。2018年初の大学訪問です。昨年は管轄地域にある大規模な大学を訪ねました。ことしは、主に小規模ながら特徴があり実績を持つ「実力派」大学を訪問する予定です。

大規模な大学はほぼすべて訪問しましたし、韓国の立場からは、このような実力派の大学にこそ学ぶべき点がより多いのではないかと思うからです。

東大阪市にある大阪商業大学は学園グループ谷岡学園が経営する大学です。谷岡学園はこの大学のほか神戸芸術工科大学と大阪女子短期大学、高等学校3校と幼稚園を経営しています。

大阪商業大学はことし創立70周年を迎え、経済学部・総合経営学部・公共学部の3学部、地域政策研究科を有する学生5千人規模の大学です。驚くべきことは、この大学の就職率が過去10年以上継続して、90%を超えていることです。

就職率が高い秘訣について、大学の周辺に多くの中小企業がある点と、これらの企業と大学の人的・地域的な連携があると聞きました。谷岡一郎学長によれば、これらは客観的な条件であり、同学独自の教育理念と教育方法の影響が大きいそうです。

社会調査方法論を専攻された谷岡学長は、すべての学生に対し、データに基づいて現象を説明するための学習を課しているそうです。さらに、さらにこうしたデータに基づく研究が現実と合致しないことを知ることで、学生のチャレンジ精神を育成することに尽力しているそうです。このような教育課程を経て送り出された学生たちが地域の企業に就職することで、大学と企業が共存する地域社会を作ることができるのです。

もちろん、この大学も「人口減少傾向のなかで生き残る」という、韓国の多くの大学が直面している悩みを共有しています。韓国の大学よりも先に、こうした問題に直面し悩んできた経験は、韓国の大学にも多くの示唆を与えるという気がしました。

学園創設者の子孫である谷岡学長はまた、日本のギャンブル研究者のなかで最も有名な学者の一人でもあります。大阪商業大学は、学士から博士課程までゲーム・ギャンブルについて学ぶことができる大学としても知られています。

谷岡学長のご夫人も学校法人至学館を運営しており、至学館大学は女子レスリング選手を多く輩出していることで日本でよく知られています。

 

111 2019년 첫 대학 방문: 오사카상업대학

1월29일, 오사카상업대학을 방문했다. 올해 첫 대학 방문이다. 지난해에는 지역 안의 규모가 큰 대학을 찾았다면, 올해는 규모는 작지만 강한 대학을 주로 다녀볼 생각이다.

규모가 큰 대학들은 거의 빠짐없이 가본데다, 한국의 처지에서 볼 때 이런 강소대학에서 실질적으로 배울 만한 점이 더욱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히가시오사카시에 있는 오사카상업대학은 학원그룹인 다니오카학원이 경영하는 학교이다. 다니오카학원은 이 학교 외에도 고베예술공과대학 및 오사카여자단기대학과 3개의 고등학교, 1개의 유치원을 가지고 있다.

오사카상업대학은 올해로 창학 70주년을 맞는다. 경제학부, 종합경영학부, 공공학부 등 3학부, 지역정책연구과에 학생 5천명 규모의 대학이다. 놀라운 것은 이 학교의 취직률이 10년 이상 90%를 넘고 있다는 점이다.

다니오카 이치로 학장은 이렇게 취직률이 높은 비결에 대해, 주위에 수많은 중소기업이 있다는 점과 이들 기업과의 인적, 지역적 유대를 들었다. 그러나 이것은 객관적인 조건일 뿐, 다니오카 학장의 말을 들어보면 교육방법 또는 교육철학의 덕이 큰 것 같다.

사회조사방법론을 전공한 다니오카 학장은 모든 학생들에게 데이터에 기초해 현상을 설명하도록 하는 학습을 하게 한다고 한다. 또 그런 데이터 기반의 연구가 현실과 꼭 맞지 않다는 점을 알게 함으로써 학생의 도전심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배출된 학생들이 지역 기업에 취직하면서 학교와 기업의 상생하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학교도 ‘인구감소 속의 살아남기’라는, 한국의 많은 대학이 처한 고민을 함께 갖고 있다. 한국의 대학보다 먼저 이런 문제에 부딪히며 고민해온 이런 학교의 경험은 한국의 대학들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학원 설립자의 손자인 다니오카 학장은 일본 안에서 도박 연구로 가장 유명한 학자의 한 명이다. 이 학교는 학사에서 박사까지 게임, 도박을 배울 수 있는 학교로 알려져 있다.

다니오카 학장의 부인도 학교법인 지학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학관대학은 여자레슬링 선수 배출로 유명하다.

 

110j 関西・伊丹・神戸空港を運営する関西空港エアポート

1月24日(木)、2019年企業訪問の初の日程として、関西地域の玄関・関西空港を運営する関西空港エアポート株式会社を訪問しました。関西空港エアポートは関西空港、大阪(伊丹)空港、神戸空港を運営する民間企業であり、公社システムで空港を運営する韓国とは業態を異にします。

同社は、日本企業のオリックスとフランスのバンシ・エアポートがそれぞれ40%の株式を持ち合う合弁企業です。社長はオリックス、副社長はバンシ側が引き受け共同経営しています。この日も、山谷佳之社長とエマヌエル・ムノント 副社長のお二人との対談ならぬ鼎談となりました。

同社は関西空港がある空港島にあり、空港と大阪地域を接続する橋が昨年9月に台風21号で被った被害から完全には抜け出せていない状態です。まだいくつかの区間が復旧工事中ですが、3月中には工事を完了するそうです。空港との往復に大きな支障はありませんが、昨年の台風の傷跡がまだ残っています。台風の被害がいかに大きかったか、今さらながら理解できます。

この日の会談でも断然多く、昨年の台風が話題に上りました。空港のほうが被害が甚大でしたが、総領事館も空港閉鎖に伴う対応に苦慮したからです。山谷社長は当時のことを教訓とし、多言語による情報発信、外国公館との協力強化などに努めていることを強調されました。また、関西空港の外国人入国者の30%を占める韓国人旅客のためのサービス強化にも力を入れていると述べました。私は、さらに積極的な情報発信と外国人向けサービス強化の必要を指摘しました。

エマヌエル副社長から二つの質問を受けました。一つは、昨年の台風の後、韓国人の入国者が若干減ったが、これは長期的なものか、短期的なもというものでした。私は、韓国人は災害に非常に鋭敏だが、災害対応システムさえ整えば、長期的に観光客の動向は変わらないだろう、と答えました。

関西空港は、韓国と関西地域をつなぐ最初の、かつ最も重要な接点であるので、より活発に協力することを申し出ました。お二人とも、空港の発展のためにも韓国との関係・協力が重要であることを強調していました。

110 간사이공항, 이타미 공항, 고베공항을 운영하는 민간회사

1월24일(목요일), 2019년 기업 방문의 첫 일정으로, ‘간사이 지역의 관문’인 간사이공항을 운영하는 간사이공항에어포트주식회사를 찾아갔다. 간사이공항에어포트는 간사이공항, 오사카(이타미)공항, 고베공항을 운영하는 민간회사이다. 공사체제인 우리나라와는 다르다.

이 회사는 일본회사인 오릭스와 프랑스의 방시에어포트가 각기 40%씩의 지분을 가진 합작회사이다. 사장은 오릭스, 부사장은 방시 쪽에서 맡아 공동 경영을 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도 야마야 요시유키 사장과 엥마누엘 므낭또 부사장이 함께 나왔다….

이 회사는 간사이공항이 있는 공항섬 안에 있는데, 공항과 오사카 지역을 연결하는 연륙교는 지난해 9월 태풍 21호(제비) 때 입은 피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은 상태이다. 아직 일부 구간은 복구 공사 중인데 3월 중에는 공사가 완료된다고 한다. 오가는 데 큰 불편은 없지만 지난해 태풍의 상흔이 아직도 남아 있다. 그만큼 태풍 피해가 컸음을 알 수 있다.

이날 면담에서도 단연 지난해 태풍이 화제가 됐다. 공항 쪽이 가장 큰 고생을 했지만, 우리 총영사관도 공항 폐쇄로 인한 대응에 애를 먹었다. 야마야 사장은 그때의 일을 교훈 삼아 다국어 정보 발신, 외국 공관과 협력 강화 등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간사이공항 외국인 입국자의 30%를 차지하는 한국인들에 대한 서비스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했다. 나도 더욱 적극적인 정보발신과 외국인에 대한 서비스 강화 필요성를 제기했다.

엥마누엘 부사장도 중간에 두 가지 질문을 했는데, 그 중 하나가 지난해 태풍 이후 한국인 입국자가 좀 줄었는데, 이것이 장기적인지 단기적인지 의견을 물었다. 나는 한국 사람들은 재해에 매우 예민한 경향이 있지만, 재해 대응체제만 잘 갖춰진다면 장기적으로 관광객은 줄지 않을 것이란 취지로 답했다.

나는 간사이공항은 한국과 이 지역을 잇는 최초이자 가장 중요한 점접이므로 더욱 활발하게 협력하자고 말했다. 두 사람도 공항의 발전을 위해서도 한국과 관계,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20190125

109j 問題を持続的に解いていく過程こそ人生であり歴史では?

最近の難かしい日韓関係をみるにつけ、複雑な思いに囚われます。専門家の何名かは「史上最悪」とすら表現していますが、いかなる問題であれ最上級の表現を使う人を私はあまり信用しません。知的怠惰か、政治目的のために動員しやすいことが最上級表現を使う所以だと考えるからです。文世光(ムンセグァン)事件や金大中(キムデジュン)拉致事件があった1970年代半ばと比べて、現在の日韓関係がさらに悪化しているかと問われたとき、彼らは果たして堂々と「悪化している」と答えられるでしょうか。

だからといって、私は現在の日韓関係が悪くないというのではありません。いま、日韓関係は明らかに悪い。ただ、悪い内容と質が過去と異なっているのではないか、といいたいのです。

日本のある学者は、これまで日韓の歴史認識の対立は政治(私見では、修辞)レベルで行われたが、昨年の韓国最高裁の「強制労働判決」をきっかけに、法律的なレベルに格上げされた、と言います。私は、この学者の説に同意します。ですから、日韓対立は以前のような政治的妥協で解決するのが難しくなったと見ています。日韓対立がなぜ法的紛争まで発展したかについては、いくつか分析が出ていますが、ここではその詳細は省きます。

最近の日韓対立は以前とは様相が異なるようです。以前は「水面が濁れば下の水も濁る」という言葉のように、政府関係の悪化に伴って一般国民の関係も悪くなるのが普通でした。ところが、最近は政府関係者とメディアが対立の前面に出ているものゝ、民間レベルではあまりそういうふうには感じられない。周囲の何人かの観察もそのようです。この現象を、私は「官冷民温」と呼びたいと思います。官とメディアは熾烈な殴り合いをしていますが、一般市民は淡々というより一層交流が盛んなのですから。実際、2018年に、政府間対立のさなか、1050万人以上が日韓を往来する1千万人交流時代に入ったのです。

なぜこのような現象が生じるのでしょうか。私の仮説は、1)若者と老人の見方の違い、2)相手国を直接経験した人としていない人の違い、3)専門家集団と一般市民の違いによるというものです。もちろん、他の要因も考えられますし、これら三つの要因が複合していることもあると思います。

1月28日付発行の週刊誌「アエラ」に、ちょうどこのような現象を扱った記事を見つけました。私の仮説をすべて満たす記事ではありませんが、日韓対立の最近の様相を理解するのに役立つ記事です。問題をよく理解しなければ解法もわかりませんから。

どこの国や地域にも問題はあります。問題はそれを起こすために表れるのではなく、問題があるから表われるのです。問題を持続的に解いていく過程が人生であり歴史だとするならば、私たちはもっと冷静に謙虚にこれらの問題に立ち向かわなければならないのではないでしょうか。

109 나쁜 한일관계의 내용, 질이 과거와 달라진 것이 아닌가?

최근의 어려운 한일관계를 생각하면 마음이 착잡하고 복잡하다. 어떤 전문가는 사상 최악이라고도 표현한다. 그러나 나는 어떤 문제에서 최상급 표현을 쓰는 사람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지적인 게으름의 반영, 또는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쉽게 동원되는 것이 최상급 표현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문세광 사건과 김대중 납치 사건이 있었던 1970년대 중반보다 지금의 한일관계가 더 나쁜가 하고 묻는다면, 그들은 과연 “그렇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내가 지금의 한일관계가 나쁘지 않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한일관계는 분명히 나쁘다. 그런데 나쁜 것의 내용, 질이 과거와 달라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

어느 일본 학자의 말에 따르면, 그동안 한일 사이에 있었던 역사인식의 갈등은 정치적 수준(나의 생각으로는 ‘수사적 수준’)에서 진행되었었는데,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강제 노동 판결을 계기로 법률적 수준으로 격상되었다. 나는 이 학자의 말에 동의한다. 그래서 한일 갈등이 이전처럼 정치적인 타협으로 풀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본다. 왜 한일 갈등이 법적 갈등까지 왔는가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에 관한 자세한 논의는 생략한다.

그러나 최근의 한일 갈등은 예전과 양태가 다른 것 같다. 예전에는 ‘웃물이 흐리면 아랫물도 흐리다’는 말처럼 정부 사이의 관계가 나빠지면, 일반 국민의 관계도 나빠지는 게 보통이었다. 그런데 최근은 정부 관계자와 매스컴이 갈등의 전면에 나서고 있지만, 민간 차원에선 별로 그런 모습을 느낄 수 없다. 주위에 있는 여러 사람들의 감촉도 비슷한 것 같다. 나는 이런 현상을 ‘관랭민열(官冷民熱)’로 정의한다. 관이나 매스컴은 치열하게 치고받는데, 일반시민은 담담하거나 오히려 교류가 더욱 활발하다. 실제 한일은 지난해 정부 사이의 갈등 속에서도, 1050만명 이상이 서로 양국을 오고가는 1천만명 교류시대를 열었다.

이런 현상은 왜 나타날까. 여기부터는 나의 가설이다. 첫째, 젊은이와 나이 든 사람과의 인식 차이다. 둘째, 상대국을 직접 경험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이다. 셋째, 전문가 집단과 보통 시민 사이의 차이이다. 물론 이 외에도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고, 위의 세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본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마침, 1월28일 자로 발행된 일본 주간지 <아에라>에 이런 현상을 다룬 기사가 났다. 나의 가설을 모두 만족하는 기사는 아니지만, 한일 갈등의 새 모습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기사라고 본다. 문제를 잘 알아야 해답도 잘 구할 수 있다.

어디서든 문제는 항상 나타난다. 그러나 문제는 문제를 일으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문제가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문제의 연속적인 풀이 과정이 우리의 삶이고 역사라면, 우리는 좀 더 냉정하고 겸허하게 문제를 마주해야 한다고 본다.

2019年新年の辞

新年を迎え、過去一年を振り返り、在大阪韓国総領事館の本年の主要事業を整理して、新年の辞を総領事館のサイトに載せました。 以下に再掲します。 http://overseas.mofa.go.kr/jp-osaka-ko/wpge/m_784/contents.do

あ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赴任していつしか9ヵ月が経ちました。ことしは2年目に入ります。赴任して間もないという言いわけが通用しない時期に入ったわけです。ムン・ジェイン大統領は新春の記者会見で「成果」「体感」という語をひときわ強調しました。私には突き刺さるような言葉に聞こえました。

昨年、韓国内外で驚嘆すべきことがたくさん起こりました。特に、2月のピョンチャン冬季五輪をきっかけに始まった韓半島における平和への動きは三回に及ぶ南北首脳会談と歴史的な米朝サミットへと続き、韓半島情勢を「対立から平和」へ大きく変えるものでした。お蔭で韓国国民と在外コリアンは戦争の恐怖もなく安心して1年を過ごせました。2019年は、韓半島の平和への動きが逆行できない堅固な根をおろせるかどうかを決定する重要な年になるでしょう。いや、そうなるよう、すべての力と心を合わせていかなければならない、と考えます。

昨年はまた、関西に自然災害が特に多い年でした。 6月の大阪地震を皮切りに豪雨、猛暑、大型台風と、いずれも一生に一度経験するかどうかの甚大な災害でした。ことしはぜひ災害がないことを祈ります。連続した大規模災害にもかかわらず、在外コリアンに特に大きな被害がなかったのは不幸中の幸いでした。総領事館の職員・韓国民・在日コリアンの間の緊密な情報網と協力が、これらの困難を乗り越える力になったと思います。

日韓関係にも紆余曲折がありました。首脳間の交流が行われて温かい気運も漂いましたが、年末に強制労働判決等の問題をめぐる対立が浮き彫りになり、寒風が吹いています。他方、民間レベルの双方の来訪者が1千万人をはるかに超え、K-POPとチーズタッカルビに代表される「第3の韓流ブーム」が広がるよいトレンドもあります。

多事多難だった過去1年の業務を振り返りつつ、総領事館として、2019年は
特に次のことに重きを置きたいと考えています。

第一に、韓国の国民と日本の市民と手を握り「対立を最小化し、友好と協力を最大化する」ために最大限の力を傾けます。特に、関西地域は古代から日韓の友好と協力の歴史が蓄積された「日韓友好・協力の宝庫」ということができます。この地域の特性を活かし、いかなる政治的対立があっても揺らぐことのない日韓友好・協力関係を構築するために尽力したいと思います。

第二に、昨年から強調してきた「君臨せず奉仕する総領事館」の姿勢と姿をより確固なものにします。提供者でない、消費者である市民とコリアンの立場に立ち、さらに親切で開かれ、腰の低いスタイルで仕事に当たります。「近所のおじさん、おばさん」のように親しみやすい総領事館になるよう努力します。

第三に、本年6月末に大阪で開催される主要20ヵ国(G20)首脳会議が日韓友好を深める契機になるよう最善を尽くし会議運営を支えます。この会議にムン大統領が参加する予定です。韓国の大統領として21年ぶりに大阪に宿泊する貴重な機会です。これを機に日韓の友好・協力にとどまらず、コリアン社会がさらに活性化されるよう精一杯支援したいと考えています。

これらすべてのことは、総領事館の力だけではできません。コリアンと韓国国民、そして日本市民の力を合わせてこそ達成できることです。多くのみなさまのご支援とご指導をよろしくお願いいたします。

2019年1月15日
駐大阪大韓民国総領事館
オテギュ

총영사 인사말 제3신

2019년 새해를 맡아 지난 한 해를 되돌아 보고, 올해 오사카총영사관이 중점적으로 하려고 하는 일을 정리해봤습니다.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 홈페이지(http://overseas.mofa.go.kr/jp-osaka-ko/wpge/m_784/contents.do)에 총영사 인사말에 올려놨습니다.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부임한 지 어느덧 9개월이 되었습니다. 햇수로 따지면, 2년차에 들어갑니다. 지금부터는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라는 변명이 통하지 않는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올해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성과’와 ‘체감’이라는 단어를 유독 강조했습니다마는, 마치 저를 향한 ‘족집게’ 말씀처럼 들렸습니다.

지난해에는 나라 안팎에서 놀랄 만한 일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특히, 2월 평창겨울올림픽을 계기로 시작한 한반도 평화 만들기 움직임은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면서 한반도 정세를 ‘갈등에서 평화’로 크게 바꿔놨습니다. 그 덕분에 국내외의 국민이 전쟁의 공포 없이 안심하고 한 해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이런 한반도 평화의 움직임이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입니다. 아니, 그렇게 되도록 모두 힘과 마음을 합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간사이지역에는 지난해 유난히 자연 재해가 많았습니다. 6월의 오사카 지진부터 시작해 큰비, 더위, 태풍까지 모두 일생에 한 번 겪을까 말까 한 대형 재해였습니다. 올해는 부디 재해가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연속된 큰 재해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피해 없이 지나간 것은 ‘불행 중 다행’이었습니다. 우리 공관 직원들과 국민 그리고 동포 여러분들의 긴밀한 소통과 협조가 이런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일관계도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정상 사이의 교류가 이뤄지면서 따뜻한 기운도 감돌았으나 연말에 강제노동 판결 등의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면서 찬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민간 차원에서는 양국을 오가는 사람들이 1천만명을 훌쩍 넘었고, 케이팝과 치즈닭갈비로 대표되는 ‘제3의 한류 붐’이 확산되는 좋은 흐름도 있습니다.

오사카총영사관은 다사다난했던 지난 1년 동안 해온 일을 되돌아보면서, 올해는 다음과 같은 일을 중점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첫째, 동포 및 일본 시민들과 손을 잡고 ‘갈등을 최소화하고 우호와 협력을 최대화’하는 데 가장 큰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특히, 간사이지역은 고대시대부터 한일 사이의 우호와 협력의 역사가 켜켜이 축적된 ‘한일 우호, 협력의 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지역의 특성을 잘 살려, 어떤 정치적인 갈등이 있다고 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한일 우호·협력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지난해부터 강조해온 ‘군림하지 않고 봉사하는 총영사관’의 자세와 모습을 더욱 확고하게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인 시민 및 동포의 입장에 서서, 더욱 친절하고 더욱 열리고 더욱 낮은 자세로 일을 하겠습니다. ‘동네 아저씨, 아줌마’처럼 친근한 총영사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6월 말에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한일 우호를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습니다. 이 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21년 만에 오사카에서 숙박하는 귀중한 기회입니다. 이를 계기로 한일 우호·협력뿐 아니라 동포사회도 더욱 활력을 띨 수 있도록 힘껏 뒷받침하겠습니다.

이 모든 일은 총영사관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동포 및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일본 시민과 힘을 합쳐야 비로소 가능한 일입니다. 많은 도움과 격려 바랍니다.

2019년 1월 15일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
오태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