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 인사말: 2018.04.17

안녕하십니까? 2018년 4월17일, 새로 오사카총영사로 부임한 오태규입니다.

그동안 기자로서 20여년, 일본 문제를 다루면서 살아 왔기 때문에 일본과 관련한 일이 낯설지는 않습니다만 ‘정부 밖의 관찰자’에서 ‘정부 안의 행위자’로 위치가 바뀌다 보니 의욕과 함께 두려움이 교차합니다.

오사카 총영사관이 맡고 있는 오사카부, 쿄토부, 나라, 와카야마, 시가현에는 한국 동포들이 가장 많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한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이며, 옛날부터 한국과 인연이 매우 깊은 곳입니다. 그러기에 국민의 안전과 안녕을 책임지고, 한일 우호관계를 다져야 할 사람으로서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는 앞으로 네 가지 일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첫째, 이 지역에 살고 있는 동포들이 일본 사회에서 정체성을 지키며 공생, 상생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하겠습니다. 재일동포는 한국인이면서 일본에 사는 주민이기도 합니다. 민단을 비롯하여 모든 재일동포들이 서로 협력하며 안전하고 품위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둘째,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 경제인, 학생, 시민들이 안전하게 일을 보고,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표어가 ‘나라다운 나라’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인 것처럼, 오사카 총영사관도 ‘영사관다운 영사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더욱 친절하고, 더욱 열리고, 더욱 낮은 자세로 봉사하겠습니다.

셋째, `간사이 발(發), 한일 우호관계‘를 구축하도록 힘쓰겠습니다. 올해는 두 나라를 오가는 사람 수가 1천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중 간사이 지역이 전체 교류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간사이 지역의 한일관계가 좋아지면 한일관계 전반이 좋아질 수 있다고 봅니다. 간사이 지역이 한일 우호를 선도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일 양국 시민 사이의 이해의 폭과 깊이를 넓고 깊게 하는 공공외교에 힘쓰겠습니다. 간사이는 일본에서도 대중문화뿐 아니라 다도, 꽃꽂이, 노(能)와 같은 전통 고전문화의 본거지이기도 합니다. 두 나라 사이의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두 나라 관계가 양에서 질로 발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그래서 일시적인 바람과 가뭄에도 흔들리지 않고 마르지 않는 한일관계를 세워나가겠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저 혼자의 노력으로 될 수 없습니다. 작게는 저를 비롯한 총영사관 직원들, 재일동포 사회, 크게는 한국과 일본 국민들이 모두 함께 노력해야 이뤄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한 사람이 꾸는 꿈은 이뤄지기 어렵지만 여러 사람이 꾸는 꿈이 실현되기 쉽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협력을 기대합니다.

2018년 4월 17일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
오태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