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5 귀국하더라도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같이 하도록 노력하겠다

4월25일부터 5월11일까지 도쿄도, 오사카부, 교토부, 효고현에 세 번째 코로나 긴급사태선언이 발령되었다. 긴급사태선언 발령 첫날인 25일, 오후 2시부터 오사카시 텐노지에 있는 재일동포 사찰 통국사에서 '재일본 제주 4・3 73주년 희생자 위령제'가 열렸다. 이곳에 2018년 11월에 제주 4・3 희생자 위령비가 세워진 뒤, '재일본 제주 4・3 희생자유족회'는 이곳에서 매년 위령제를 열고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 감염 사태로 미루다가 11월에, 온라인으로 …

274 코리아타운을 한일우호의 발신지로 만드는 데 함께 힘을 모아나가자

오사카시 이쿠노구는 일본 안에서 재일동포들이 가장 밀집해 사는 곳이다. 통계를 보면, 이쿠노구 전체 인구 12만9천여명(2021년 3울 기준) 가운데 한국 또는 조선적(무국적)의 동포가 2만766명(2020년 9월 기준)이라고 한다. 귀화한 동포까지 포함하면, 한국 뿌리의 동포는 훨씬 많다. 이쿠노구에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는 상점가가 있다. 6백미터의 거리 양편에 김치를 비롯한 한국식품과 화장품, 케이팝과 관련한 상품을 파는 가게 백 수십 개가 줄지어 …

273 상대의 존재를 무시하는 뉘앙스를 가진 ‘혐한’이라는 말은 없애자

오사카의 코로나 감염자 수가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그런 탓에 사회적 공기는 무겁지만, 4월20일의 날씨는 매우 화창했다. 이날 시가현 나가하마시 다카쓰키쵸 아메노모리 마을에 있는 '아메노모리 호슈암'에 갔다. 정식 이름은 '동아시아 교류 하우스 아메노모리 호슈암'이다. 오사카총영사관에서 거리가 가장 먼 곳 중의 한 곳이다. 자동차로 쉬지 않고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원래는 이곳의 히라이 미스오 관장과 히라이 …

272 週刊金曜日 우에무라 발행인으로부터 귀한 ‘귀국 선물’

일본에 <슈칸 킨요비>(주간 금요일)라는 주간지가 있다. 1993년에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을 표방하면서 나온 진보적인 잡지이다. 그러나 일본사회의 전반적인 우경화 및 인터넷 시대의 종이 매체 퇴조의 물결 속에서 경영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속에서도 광고를 전혀 받지 않고 정기구독을 중심으로 꿋꿋하게 진보적인 논지를 이어가고 있다. 내가 도쿄 특파원을 하던 때(2001-2004년), 이 잡지의 창간을 주도했던 사람들을 …

271 이쿠노구 코리아타운 상가회, 우키시마마루 순난자 추도회, 등등

4월17일, 내가 오사카총영사로 부임한 지 꼭 3년이 되는 날이다. 돌아갈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14일에는 이쿠노구 코리아타운 상가회 관계자들을 만나, 점심을 같이했다. 코리아타운은 내가 가장 애정을 가지고 지켜봤던 곳이다. 재일동포의 삶과 한일관계의 과거, 현재, 미래가 집약되어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들과 만나 코리아타운이 건설적인 한일 우호의 상징지로 발전하도록 힘써주길 당부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

270 ‘아스카의 바람, 나라를 만들다’ 고대 유적 답사 행사

올해는 정말 다른 해에 비해 벚꽃 개화가 빨랐던 것 같다. 벌써 벚꽃이 다 떨어지고 초록 잎새가 싹트고 있다. 4월7일에는 나라에서 문화행사가 열려서 갔는데, 나라 시내도 역시 벚꽃이 지고 있었다. 이날, 나라교육원이 올해부터 의욕적으로 시작하는 '아스카의 바람, 나라를 만들다'라는, 나라지역 한일 교류 고대 유적 답사 행사 첫 회가 열렸다. 고대시대부터 신라, 백제 등과 활발하게 교류한 중심지인 …

269 두껍고 깊어진 한일 양국 시민 교류

벚꽃의 만개와 함께 오사카의 3월도 거의 끝나가고 있다. 나의 오사카 생활도 부임 '만 3년'이 다가오면서 결산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3월의 마지막 토요일인 27일은 좀 바빴다. 우선 고시엔 구장에서 오전 11시40분부터 열린 교토국제고와 도카이다이스가오고의 센바츠 제 2차전(16강전) 응원을 갔다. 첫 출전에 첫 승을 거두었기 때문인지, 동포들을 비롯해 더욱 많은 응원단이 왔다. 그러나 경기는 안타깝게도 9회말 굿바이 …

268 교토국제고 고시엔(選抜高校野球) 첫 출전에 첫 승리

3월24일, 역사적인 날이다. 한국계 민족학교로서, 봄 고시엔(센바츠)에 첫 출전한 교토국제고가 첫 경기에서 승리를 했다. 첫 출전에 첫 승의 위업을 이뤘다. 이로 인해 '동해 바다'로 시작하는 교토국제고의 한글 교가가 생중계를 통해, 두 번이나 일본 전국에 울려 퍼졌다. 한 번은 경기를 하는 두 학교의 교가가, 2회 초와 말 공격 전에 각기 소개된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는 이긴 …

267 한일관계와 저널리즘의 역할을 주제로 한 심포지움

올해 일본의 벚꽃 개화가 관측 사상 가장 이른 곳이 몇 곳 있다고 한다. 도쿄는 3월14일 개화했다고 기상청이 발표했는데, 평년보다 2주 정도 이른 것이라고 한다. 벚꽃이 핀 뒤에도 간혹 추위가 찾아오기도 하지만, 일본에서 벚꽃 개화는 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리는 전령사로 보면 될 것 같다. 19일 간사이 지역의 날씨도 완연히 봄 냄새를 풍겼다. 이날은 오전 일찍부터 저녁 …

266 한일학생 대화: ‘혐한’과 ‘반일’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3월11일, 동일본에서 대형 지진과 해일, 원전 참사가 난 지 꼭 10년이 되는 날이다. 일본의 모든 신문과 방송에서는 몇 일 전부터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참사의 후유증을 크게 보도하고 있는 중이다. 당시 참사가 일본사회에 얼마나 큰 충격을 줬는지 매스컴의 보도만 보아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이날 오후 시가현 오쓰시 시가현 공관에서<'혐한'과 '반일'을 학생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주제로 …

265 봄 고시엔(甲子園) 출전권을 따낸 교토국제고교 야구팀

외국계 학교로서는 처음으로 봄 고시엔(센바츠) 출전권을 따낸 교토국제고교 야구팀이 3월23일 미야기현의 시바타고교와 첫 경기를 치른다. 시바타고교도 교토국제고와 마찬가지로, 올해 93회를 맞는 센바츠에 첫 출전이다. 첫 출전 학교끼리의 대결이기 때문에 첫 승리에 대한 기대도, 경험이 있는 학교와의 대전보다는 커지고 있다. 교토국제고교 야구팀의 센바츠 출정식(일본식으로는 장행회)이 10일 오후 이 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40명의 야구부원들 외에 학교 관계자, …

264 삼일절 102주년 기념 민단 오사카본부 기념행사

3월1일부터 오사카를 포함한 6개 현의 코로나 긴급사태선언이 해제되었다. 긴급사태선언이 아직 발령 중인 곳은 도쿄도, 가나가와현, 치바현, 사이타마현 등 수도권 4곳뿐이다. 이날 오사카 날씨는 최고기온이 20도가 될 정도로 따듯했고 맑았다. 그러나 긴급사태선언 해제의 분위기는 느끼기 어려웠다. 선언이 해제되었지만 음식점 영업 제한시간이 오후 8시에서 9시로 한 시간 늘어난 것 말고는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것과도 무관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