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 週刊金曜日 우에무라 발행인으로부터 귀한 ‘귀국 선물’

일본에 <슈칸 킨요비>(주간 금요일)라는 주간지가 있다. 1993년에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을 표방하면서 나온 진보적인 잡지이다.

그러나 일본사회의 전반적인 우경화 및 인터넷 시대의 종이 매체 퇴조의 물결 속에서 경영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속에서도 광고를 전혀 받지 않고 정기구독을 중심으로 꿋꿋하게 진보적인 논지를 이어가고 있다.

내가 도쿄 특파원을 하던 때(2001-2004년), 이 잡지의 창간을 주도했던 사람들을 만나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한겨레신문의 창간에 자극을 받아 일본에서도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일간지 창간을 준비했는데, 일간지 창간은 자금 등의 문제로 어려워 주간지를 창간하기로 했다는 얘기였다. 나도 특파원 시절에 다른 나라 특파원 몇 명과 함께 이 주간지에 돌아가면서 칼럼을 쓴 인연이 있다.

지금 이 잡지의 발행인(사장)이 아사히신문 서울특파원 출신의 우에무라 다카시씨이다. 1991년 일본군위안부의 증언과 관련해 첫 보도를 한 사람이다. 그러나 이것 때문에 일본 우익으로부터 상징적인 공격의 표적이 되어 큰 곤경을 겪고 있다. 그가 신문사를 퇴직하고 고베에 있는 대학에 교원으로 가기로 내정되어 있었으나, 우익의 집요한 공격으로 그마저 무산된 바 있다.

그가 이 잡지에 ‘우에무라 다카시 평사장이 간다’라는 권말 칼럼을 쓰고 있는데, 4월16일자 발행 잡지에 나의 책(<총영사일기-간사이에서 깊어지는 한일교류>)과 관련한 글을 썼다.

귀국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어서 그런지, 귀한 ‘귀국 선물’을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링크는 그의 칼럼을 총영사관에서 한글로 번역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