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 봄 고시엔(甲子園) 출전권을 따낸 교토국제고교 야구팀

외국계 학교로서는 처음으로 봄 고시엔(센바츠) 출전권을 따낸 교토국제고교 야구팀이 3월23일 미야기현의 시바타고교와 첫 경기를 치른다. 시바타고교도 교토국제고와 마찬가지로, 올해 93회를 맞는 센바츠에 첫 출전이다. 첫 출전 학교끼리의 대결이기 때문에 첫 승리에 대한 기대도, 경험이 있는 학교와의 대전보다는 커지고 있다.

교토국제고교 야구팀의 센바츠 출정식(일본식으로는 장행회)이 10일 오후 이 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40명의 야구부원들 외에 학교 관계자, 교토시교육위원회 교육정책감, 교토부고교야구연맹 부회장 및 이사장, 주최자인 마이니치신문 교토지국장 등이 참석했다. 코로나 감염 상황에 때문에 최소의 인원만 초청을 받았다. 나도 한국계 민족학교의 첫 출전을 격려하기 위해 기쁜 마음으로 참석했다.

나는 축사에서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의 센바츠 출전이, 한일 양국에 민족학교의 존재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 점,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학교를 설립한 재일동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준 점, 한일관계가 어려운 속에서도 한일의 청소년들이 우호와 협력의 메시지를 발신하는 마당을 만든 점 등, 세 가지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23일 경기 때 여러분의 뒤에는 여러분들을 열렬하게 응원하는 한일 양국의 시민이 있다는 걸 잊지 말고 분투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짧은 출정식이 끝난 뒤에는, 마침 강당 앞에 모여 있는 선수들 안으로 들어가 즉석 기념사진을 찍었다. 생기발랄한 학생들의 옆에 서니, 격려를 하러온 내가 오히려 기를 담뿍 받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23일 경기 때는 나도 운동장에 직접 가서 조금이라고 응원의 목소리를 보탤 생각이다.

교토국제고 야구부의 출정식 이후에는 바로 교토역 근처 호텔에서 교토민단 주최의 102회 삼일절 기념식이 열려, 그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일절 기념식에 이은 강연회(나카토 사치오 리츠메이칸대 교수의 ‘미중 전략경쟁 아래서의 한일관계’)와 저녁 간친회까지 모두 마치니 저녁 7시가 되었다.

이날 삼일절 행사에서도 역시 교토국제고의 센바츠 출전이 큰 화제가 되었다. ‘야구의 나비효과’라구나 할까. 그런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