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 삼일절 102주년 기념 민단 오사카본부 기념행사

3월1일부터 오사카를 포함한 6개 현의 코로나 긴급사태선언이 해제되었다. 긴급사태선언이 아직 발령 중인 곳은 도쿄도, 가나가와현, 치바현, 사이타마현 등 수도권 4곳뿐이다.

이날 오사카 날씨는 최고기온이 20도가 될 정도로 따듯했고 맑았다. 그러나 긴급사태선언 해제의 분위기는 느끼기 어려웠다. 선언이 해제되었지만 음식점 영업 제한시간이 오후 8시에서 9시로 한 시간 늘어난 것 말고는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이날은 삼일절 102주년 기념일이다. 민단 오사카본부도 이날 오랜만에 규모가 있는 기념행사를 했다. 코로나 감염 사태로 신년회도 못한 터여서, 이날 삼일절 행사가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그래도 아직 코로나의 감염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점을 감안해, 참석자를 평소 500명에서 100명 정도로 줄이고, 행사 내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행사 시간도 이전에는 한국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1시에 했는데, 이날은 오후 2시에 했다. 감염 방지 차원에서 식사 시간을 피하려는 배려이다. 이날은 예년에 해오던 행사 뒤 공동 식사 대신 참석자들에게 떡과 김치를 선물로 나눠주었다.

코로나 탓에 행사 시간을 오후로 늦춘 탓에 좋은 면도 있었다. 동포들은 한국말로 일상회화는 큰 무리 없이 하더라도, 긴 한국말 기념사는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한국의 행사 시간과 1사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대통령의 기념사를 일어로 번역해 나눠줄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와 광복절 경축사에는 언제나 재일동포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대일정책이 들어 있는 데도 말이다. 그래서 행사에 참가할 때마다 늘 이런 소통의 어려움을 안타깝게 생각하곤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청와대에서 대통령 기념사를 재빠르게 일역해 홈페이지에 올려주어서, 행사장의 동포들에게 일역 기념사를 배포해줄 수 있었다. 청와대의 일역이 늦게 나올 것에 대비해, 기념사 중 일본과 관련한 부분만 총영사관 차원에서 임시로 번역해 갔지만 이런 수고가 결코 아쉽지 않았다. 특히 올해 삼일절 기념사에는 다른 해보다 일본과 관련한 내용이 길게 담겨 있어, 정부의 기동력 있는 일역본 제공이 동포들의 대일정책 이해에 큰 도움을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