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 금강학원 금강고등학교 졸업식

3개 민족학교 중 두 번째 고교 졸업식인 금강학원 금강고등학교 졸업식이 2월6일 열렸다. 올해로 59회이다.

금강학원은 초등학교(95명), 중학교(52명), 고등학교(62명)가 속해 있는데, 올해 고교 졸업생은 17명이다. 규모가 작은 만큼 가족적인 분위기가 넘친다.

금강고교의 졸업식도 코로나 긴급사태 발령 중이어서,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열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내빈의 대폭 축소이다. 학교 이사들과 동창회, 학무모회 간부들도 초청하지 않고, 나를 포함해 총영사관 관계자 2명, 민단 간부 2명만 내빈으로 초청 받았다. 학부모는 졸업생 수가 적은 만큼 졸업생 1명 당 3명까지 식장에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소리를 내어 부르는 노래도 모두 생략했다.

금강학원은 규모가 작아서 그런지 행사 중에 학생, 학생과 선생님, 학교와 학부모 사이에 두터운 신뢰와 정이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재학생 송사와 졸업생 답사 중에 울먹이는 소리가 나오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이 학교의 매력이다. 졸업생들이 장미꽃을 들고 뒤에 있는 부모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서로 부둥켜 안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가슴이 뭉클해졌다.

또 하나의 특징은 행사 중에 IT의 활용이 많았다. 코로나로 학교를 닫았을 때 가장 먼저 온라인 수업을 할 정도로 앞서갔던 학교의 모습이 졸업식에서도 잘 드러났다. 졸업생들의 3년 간 생활을 화면으로 편집해 틀어주고, 학생들이 부모에게 보내는 메시지도 어렸을 때 사진과 함께 동영상으로 틀어주어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폐회 직전에는 깜짝쇼로 선생님들의 졸업생들에 보내는 영상 메시지를 전해주었다.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평소 2시간 정도 하던 식을 절반 정도에 끝내기로 했다고 들었는데, 막상 끝나고 보니 1시간40분이 흘러 있었다. 그래도 아기자기한 기획과 진행, 졸업생을 비롯한 참석자들의 집중과 몰입 탓인지 시간이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아침부터 활짝 갠 화창한 날씨도 코로나로 인한 음울한 분위기를 상쇄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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