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5 간사이 지역에 있는 한국계 민족학교 고등학교 졸업식

간사이 지역에 있는 3개 한국계 민족학교 고등학교 졸업식이, 1월30일 백두학원 건국고등학교로부터 시작되었다. 일주일 뒤인 2월6일에는 금강학원 금강고등학교, 2주일 뒤인 2월13일에는 교토국제학원 교토국제고등학교의 졸업식이 이어진다.

나는 민족학교 행사 중에서도 고등학교의 졸업식에는 빠짐없이 참석해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것은 사회인, 즉 책임 있는 어른이 되는 것을 뜻하므로 꼭 참석해 축하해 주고, 인생의 선배로서 사회인 초년생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전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30일 열린 건국고 졸업식에는 이번이 세 번째 참석 이다. 지난해에도 코로나 감염이 시작되어 긴장 속에서 졸업식이 거행됐지만, 올해는 긴급명령 발령 상태에서 하는 졸업식이어서 더욱 감염 방지에 신경을 썼다. 보통 2시간 정도 하는 식이 축사의 대폭 생략과 상장의 대표 수상 등의 조치로 1시간으로 줄었다. 식장 참석자도 졸업생 1명당 가족 1명으로 제한하고, 식이 진행되는 동안 모든 참석자가 마스크를 썼다.

코로나 탓에 좋은 면도 있었다. 이런 제한 때문에 졸업식의 엄숙함이 살아나고, 학생들도 하나하나의 행동과 발언에 집중하는 것 같았다. 특히 졸업식 노래는 학생 전원이 부르지 않고 대표 학생 몇 명이 불렀는데, 감정이 훨씬 생생하게 전달되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축사에서 졸업생들에게 코로나 감염 사태를 극복하고 졸업하게 된 것을 축하하고, 한국과 일본을 모두 잘아는 민족학교 학생의 특성을 살려 한일 우호의 촉진자 노릇을 해줄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50명의 졸업생이 배출되어, 건국고 총 졸업생 누계가 4926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