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 총영사관에서 2020년도 교육분야 유공자 표창 수여식

오사카에도 최근 몇일 반짝 겨울 맛을 나게 하는 날이 이어졌다. 그러다가 1월 21일부터는 낮 최고기온이 10도 정도로 포근한 날이 이어지고 있다. 22일에는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코로나 감염자 수가 500명 정도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와중에 비까지 오니 마음도 무거워졌다.

이런 을씨년스런 날씨 속에 총영사관 1층 ‘꿈 갤러리’에서 2020년도 교육분야 유공자 표창 수여식을 했다. 코로나 감염 상황을 감안해, 수상자 8명 외에 축하객의 수를 최소로 제한했다. 그래서 예년과 달리 모두 30명 정도만 참석한 조촐한 행사가 되었다.

나는 인사말에서 “오늘 내리는 비를 잔치를 방해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나는 하늘도 여러분들의 수상을 기뻐해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간사이지역은 일본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민족교육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민족교육의 성패가 전세계 민족교육의 성패를 가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모두 힘을 합쳐 민족교육 활성화와 일본의 다문화 공생의 촉진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40년 가까이 민족교육과 일본학교 안에서 한국어와 문화 보급에 힘쓴 양천하자 선생님이 국무총리 표창을 전수 받았다. 그리고 건국학교, 금강학교, 교토국제학교 등 민족학교에서 근무하는 선생님과, 민족학급에서 한글과 한국문화를 알려온 강사 선생님을 포함한 7명의 선생님들이 총영사상을 받았다.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코로나 상황 때문에 상을 받은 분들만 근처 식당으로 모셔 식사를 하면서 수상 소감을 들었다. 그리고 교육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도 들었다.

수상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번 수상으로, 앞으로 더욱 열심히 활동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활동하는 이들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상의 의미와 역할을 새삼 깨달았다.

또 이들은 최근 교육현장에서 일본 젊음이들 사이에 일고 있는 한류 열풍이 얼마나 센지를 증언해 주었다. “우리가 전혀 상상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양국의 젊은이들이 서로 친구를 맺고 한국문화를 즐기고 있는 걸 보면, 오랫동안 한국문화를 가르쳐온 우리도 깜짝 놀랍니다.” 이런 새로운 흐름이 더욱 강해져 냉랭한 한일 정부 관계도 녹여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