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 ‘한일 협력의 상징 마을’ 교토 우토로(宇土口) 마을

교토 우지시의 우토로 마을은 ‘고난과 차별의 마을’에서 지금은 ‘한일 협력의 상징 마을’로 변모하고 있다.

일제 시대 강제 징용 등으로 건너와 이곳의 비행장 건설 일을 했던 재일동포들이 모여 살던 마을. 오랫 동안 수도도 전기도 없던 열악한 환경에 차별까지 더해졌던 재일동포들의 팍팍한 삶의 현장이었다.

이런 우토로 마을이 바뀌게 된 계기가 된 것은, 열악한 환경을 견디며 살던 중 토지 주인의 퇴거 요구를 받고 쫓겨날 위기에 처했던 동포들이 국내외에 호소를 하면서부터이다. 이에 한국과 일본의 시민들이 도움에 나섰고, 뒤에 양국 정부까지 가세하면서 주민들의 쾌적한 삶터로 새로 태어나고 있다.

우토로 마을 살리기 운동의 ‘산증인’이었던 강경남 할머니(95)가 11월21일 돌아가셨다. 24일 고별식을 하고, 25일부터 자택에 49일간 빈소를 설치, 운영한다.

강 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전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화와 조의를 25일 보내왔다. 그래서 이날 오후 강 할머니의 자택인 우토로마을의 새 아파트를 방문해, 가족들에게 문 대통령의 조화와 함께 조의를 전해드렸다. 문 대통령은 변호사 시절부터 우토로 마을 살리기 운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 바 있다. 지난해 주요20개국(G20) 오사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문 대통령이 연 동포 간담회 때는, 강 할머니도 초청하려고 했는데 거동이 불편해 무산된 바 있다.

나는 가족들에게 할머니의 노력으로 마을이 한일 협력의 상징 마을로 바뀌게 되었다면서,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이 할머니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그리고 앞으로 건설 예정인 제2기동 아파트와 우토로 평화기념관을 위해서도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있으니, 우토로를 한일 우호의 모범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가자고 말했다.

강 할머니의 아들은 문 대통령의 조화와 조의에 고마움을 표시하며, 어머니의 뜻을 잊지 않고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빈소에는 문 대통령의 조화 외에도 한일의 시민, 단체 관계자들의 조화가 할머니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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