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 오사카에서 빈번하게 열리는 민단의 전국 행사

최근 오사카에서 민단의 전국 행사가 빈번하게 열리고 있다. 지난해 9월 6일 ‘2019년 후반기 전국 지방 단장・중앙 산하 단체장회의’가 열린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재일한국상공회의소 제58기 정기총회(7월29일)와 재일본대한민국부인회 제27기 정기 중앙대회(10월16일)가 열렸다.

예년 같으면 모두 민단 중앙본부가 있는 도쿄에서 열리는 행사이다. 오사카 지역을 맡고 있는 총영사로서는 이런 큰 행사가 관할지에서 열리는 것이, 그것도 처음으로 도쿄가 아닌 오사카에서 열리는 것이 영광이고 자랑스럽다.

오사카에서 중앙행사가 열리게 된 것은, 무엇보다 수백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오사카 민단 건물, 즉 오사카 한국인회관은 5층 건물에 600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강당이 있다. 아마 동포회관 중에서 세계 최대 규모가 아닐까 생각한다. 더구나 올해는 코로나 감염 사태로 큰 회의장이 없으면 전국 단위의 회의를 하기 어렵다는 사정이 있었다.

그러나 오사카에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회관이 있다는 것만이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사카를 비롯한 간사이지역에는 전 재일동포(현재 약 43만명)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살고, 오사카에만 10만명 이상의 동포가 있다. 이런 이유로 동포들 사이에서는 오사카를 ‘재일동포의 수도’라고 부르고 있다. 나는 오사카의 이런 상징성이 전국 단위의 행사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전국 행사가 열리면, 관할지역 총영사 자격으로 축사를 해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16일 부인회 정기총회 때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번 부인회 총회는 차기 회장 선출을 둘러싼 잡음 끝에 새 지도부를 뽑는 다소 무거운 행사이지만, 기쁜 마음으로 가서 인사를 했다.

재일동포 사회는 지금 세대교체와 가치교체라는 두 개의 큰 전환점에 서 있는데, 그동안 고난의 역사를 잘 헤쳐왔듯이, 새 시대 새 과제도 ‘어머니의 힘’으로 잘 극복해 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27기 회장에는 나라현 부인회 유대영 고문이 2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당선되었다. 3명을 뽑는 감사에도 오사카총영사관 관할지역에서 2명이나 당선되었다. 재일동포 사회에서 차지하는 간사이지역의 비중이 생각보다 크다는 걸 새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