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 나이 많은 민단 참석자와 젊은 비 민단 참석자의 교류

코로나 탓에 올해 계획했던 대규모 행사가 많이 취소되었다. 민단 오사카본부가 중심이 되어 5월30일 오사카성 공원 태양의 광장에서 열려던 ‘2020 한일 우호친선 다문화 페스타-한류 한마당’이 대표적이다.

오사카 민단은 2018년부터 실내에서 이 행사를 해왔는데, 올해는 규모도 크고 내용도 다양화해 실외에서 하기로 하고 준비해왔다. 그리고 민단뿐 아니라 지역의 청년단체와 신정주자 단체까지 포함하는 1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실행위원회를 구성했다.

실행위원회에는 그동안 민단과 거리가 있던 단체도 다수 참가했다. 또 민단 쪽도 행사의 기획과 준비를 참여한 젊은들에게 맡긴다는 방침을 분명히했다.

실행위원들은 1월과 2월 두 차례 회의에서 케이팝 공연, 전통문화 공연, 한식 체험, 한국문화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넣어 한일우호 분위기를 이끌어 내기로 했다. 참석 인원도 수만명 규모로 상정하고 홍보 등에 힘을 쏟기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 감염이 본격화하면서 올해 개최를 포기했다. 한때 10월 개최도 생각했으나, 준비기간과 홍보, 한국에서 공연팀 초청의 어려움 등 때문에 울며겨자 먹기로 올해 대회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9월24일, 실행위원회에 참석했던 위원들과 민단 간부들을 초청해, 위로하고 격려하는 모임을 했다. 자리를 마련해 보니, 나이 많은 민단 참석자와 젊은 비 민단 참석자의 대비가 두드러져 보였다.

그러나 서로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금세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었다. 60대 중후반의 민단 간부들이 과거 어렸을 때 차별과 이지메를 당했던 얘기를 하자, 청년들도 숙연하게 귀담아 들었다. 또 최근 케이팝과 ‘사랑의 불시착’을 비롯한 한국 드라마의 인기, 한국음식의 인기가 한일 시민 사이의 우호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나는 “이번에 청년, 학생단체까지 폭넓게 참가한 실행위원회가 만들어지고 의욕적으로 준비를 해왔는데 매우 아쉽다”면서 “그러나 준비과정의 경험이 앞으로 행사를 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단지 한 번 만나서 식사하고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구체적인 일을 통해 이뤄진 관계가 훨씬 단단하고 오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행사는 비록 무산되었지만, 민단 쪽도 숙원 과제의 하나인 차세대 발굴 및 육성에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