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 민단본부 각 지부 지단장들과의 간담회 목표 지점을 통과

3월 초부터 시작한 장정(長征)이, 6월16일 3개월여 만에 끝났다. 중간에 코로나 19의 방해로 잠시 행진이 멈춘 적이 있었지만 이날 드디어 목표 지점을 통과했다.

오사카총영사관 관할지역인 오사카부, 교토부, 나라현, 와카야마현, 시가현 등 2부3현의 민단본부에 속한 각 지부 지단장들과 간담회를 3월5일부터 시작했다. 동포단체 중에서는 민단이 가장 크고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그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활동가들이 지부의 단장들이라는 생각에서 모임을 기획했다.

그동안 여러 행사에 참석하면서 각 부현 민단본부의 간부들은 자주 접했지만, 정작 현장 단원들과 가장 밀착해 활동하는 지부의 단장들과는 깊은 대화를 할 기회가 없었다. 이런 반성 속에서 지단장들과 연쇄 간담회를 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사업이 개시되는 전인 4월까지는 모임을 모두 마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4월 들어 코로나 19 감염 사태가 심해지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29개 지부가 있는 오사카민단을 3월5일부터 3월31일까지 5차례 나누어 만난 뒤부터 코로나의 방해로 불가피하게 일정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일본의 코로나 긴급사태선언이 해제된 5월21일부터 나라현을 시작으로 모임을 재개해, 5월28일 와카야마현, 6월12일 시가현을 거쳐 6월16일 교토를 마지막으로 모든 행사를 끝냈다. 교토는 오사카 다음으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두 차례로 나누어 모임을 할 생각이었으나 계획보다 시기가 너무 늘어지는 것 같아 한 번에 몰아서 했다.

애초 현장에 가장 밀착해 활동하는 지단장들의 고충을 듣고 격려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코로나로 고생하는 동포들을 위로하고 아픔을 나누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러는 중에 우리 정부가 코로나 사태에 잘 대응하고 이것이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간담회의 단골 메뉴가 되기도 했다.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도 동포들의 모국에 대한 사랑이 뜨겁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단장을 비롯한 현장의 활동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제기한 문제는 단원들의 노령화와 귀화 증가로 인한 단원 축소였다. 그에 따라 재정의 악화와 활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거의 공통된 지적이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몇몇 지부에서는 보육과 노인 개호 등의 새로운 사업을 통해 활력을 유지하는 곳도 있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시기에 단원들의 집을 직접 찾아다니며 마스크를 배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얘기도 많이 나왔다. 이런 것을 보면, 활동의 성패는 돈의 크기가 아니라 성의와 노력의 크기에 좌우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라는 복병이 갑자기 나타나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단장들과 만남을 모두 마치고 나니, 안 한 것보다는 수십 배는 나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포 사회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도 좀더 넓어지고 깊어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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