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 어려움을 알아주는 사람은 어려운 사람들이다

한국은 국회의원선거도 치를 정도로 코로나 19 감염 확산이 억제되고 있지만, 일본은 도쿄도와 오사카부를 비롯한 7개 도부현에 대한 긴급사태 선언이 내려진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불길이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 하루에 4~500여명씩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제야 일본 정부도 PCR 검사를 대폭으로 늘리고, 모든 사람이 대인 접촉을 80% 이상 줄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반복하고 있다. 16일 밤에는 이로도 역부족이라고 생각했는지 긴급사태를 일본 전역으로 확대했다. 검사를 선별적으로 해온 바람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사례가 절반도 훨씬 넘게 나오고 있으니 불가피한 선택일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회사는 재택근무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가게에는 ‘보상 없는 휴업’을 강요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연히 구멍이 숭숭 나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확진자 수가 예상보다 확 늘지 않는 것은 ‘말 잘듣는 국민’의 덕이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본 정부의 접촉 대폭 자제 요청과 꾸준한 확진자 발생에 따라, 오사카총영사관도 14일부터 민원실 등에서 근무하는 행정직원들을 조를 편성해 교대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외부활동도 거의 제로에 가깝게 줄어들었다.

이런 때일수록 가장 중요하고 힘든 일은 현지의 동포들을 돌보는 것이다. 아무래도 주재국 국민에 비해 의료 서비스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 아직 동포 중에는 감염자가 없지만, 철저한 예방에 힘쓰지 않을 수 없다.

동병상련이라는 말이 있듯이, 코로나 사태가 생기자 동포단체에서 마스크를 구해 나눠주는 흐뭇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역시 어려움을 알아주는 사람은 어려운 사람들이다.

오사카 민단은 마스크 5000개를 29개 각 지부를 통해, 동포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한 동포는 “가게에 가서 살려고 해도 살 수 없는데 이런 일을 겪으니 민단의 필요성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상인으로 구성된 긴키상우회도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중국에서 2만 장의 마스크를 구해 고령 동포 등에게 배포하고 있다.

오사카총영사관도 재난 구호용으로 확보한 마스크 일부를, 비록 적은 양이지만, 4월1~2일 관내의 동포 노인요양시설 다섯 군데릏 방문해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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