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 2025년 일본국제박람협회를 방문, 예정 부지 유메시마(夢洲)를 견학

4월의 첫날은 만우절이다. 예년 같으면 일본에서도 신문 같은 점잖은 매체에서 만우절을 빙자해, 그럴 듯한 속임수 기사가 실리기도 했지만 올해는 전혀 그런 낌새도 느끼지 못했다. 아마 일본의 하늘을 짓누르고 있는 코로나 19의 우울함 때문이리라. 마침 이날은 봄비 치고는 꽤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우울함의 무게를 더했다.

이날은 코로나 사태가 벌어지기 전부터 약속되어 있던 ‘2025년 일본국제박람협회’를 방문했다. 코로나 사태의 와중이어서 취소 여부를 타진했으나, 그대로 와도 좋다고 해서 일정을 강행했다.

오사카부 사키시마청사에 있는 사무국을 방문하기 전에 먼저 박람회 예정 부지인 유메시마를 견학했다. 비바람이 거세서 차에 탄 채 부지를 돌아보면서 설명을 들었다.

현장에서는 중기들이 한창 파빌리온 등이 들어설 부지를 정비하는 공사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일본 고교야구의 성지로 불리는 고시엔구장이 150개 들어갈 정도의 크기라고 한다.

이곳을 파빌리온 구역을 비롯해 세 구역으로 나누어 공사를 하고 있었다. 특히 파빌리온 구역은 참가국에 부지만 제공하는 방식, 건물을 지어 제공하는 방식, 개최자가 형상과 디자인, 건축까지해 참가국 공동으로 쓰게하는 방식 등 세 종류로 나누어 파비리온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장 견학을 마친 뒤는 사키시마청사로 돌아와 이치노키 마나쓰(櫟真夏) 홍보국재담당 사무부총장으로부터 전반적인 준비상황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이곳 박람회 준비도 역시 코로나 사태에 약간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았다. 올해 6월에 박람회국제사무국(BIE)의 승인을 얻어 참가국에 초청장을 보내기 시작할 예정인데, 올해 10월부터 열릴 두바이박람회의 연기설이 나오는 등 일정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도 개최일인 2025년 4월13일로부터 역산해 정한 참가국들에 대한 부지 제공 일정(2023년 5월)은 꼭 지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나는 설명을 들은 뒤 “한국과 가장 가깝게 있는 나라에서 열리는 국제행사가 성공적으로 열리는 것은 이웃인 우리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면서 협력하자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때문에 오사카 박람회가 내건 테마인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의 디자인’이 더욱 주목을 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와 봄비 속의 무거운 방문이었지만, 어려움을 뚫고 간 일정이었기 때문에 더욱 환영 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비와 흐린 날씨 때문에 현장을 제대로 조망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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