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 한국과 일본은 경쟁자라기보다 서로 보완할 수 있는 협력자…

오사카총영사관은 2008년부터 매년 거의 빠짐없이 긴키경제산업국과 공동으로 ‘한국-간사이 경제포럼’을 개최해왔다. 이 포럼이 올해로 11번째를 맞았다. 오사카총영사관이 경제 분야에서 제일 역점을 두는 연례행사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준비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긴키경제산업국이 올해 공동 개최를 하지 못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정부 사이의 한일관계가 나쁘기 때문에 중앙정부 차원의 기류가 반영되지 않았을까 짐작을 할 뿐이었다.

마침 10월22일 새 천황 즉위 축하사절로 온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베 신조 총리가 회담하는 자리에서, 아베 총리가 갈등과 별도로 민간교류는 활발하게 해야 한다는 말을 직접 강조한 터여서 혹시 분위기가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긴키경제산업국의 태도는 요지부동이었다.

오사카총영사관은 고민 끝에 긴키경제산업국 쪽의 공동 개최 불참에도 불구하고, 단독이라도 포럼을 열기로 했다. 한일 사이에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바라는 양국 경제인, 기업인들의 바람을 뒷받침하고,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런 곡절 끝에 오사카총영사관 단독 주최의 제11회 한국-간사이 경제포럼이 11월6일 열렸다. 열기 전까지는 제대로 포럼이 진행될까 걱정을 했는데, 열어 보니 역시 단독이라도 중단 없이 개최해 잘됐다는 걸 느꼈다.

이번 포럼은 최근의 한일관계를 반영해, <한일관계 악화가 한-간사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했다. ‘한일 경제의 현황과 과제’와카바야시 일본종합연구소 간사이경제연구센터장), ‘제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한일 협력의 새 과제'(염종순 메이지대 전문대학원 겸임강사), ‘간사이 진출 한국기업의 최신 동향'(KEB하나은행 오사카지점장), ‘한국-간사이 민간교류 발전의 전망'(이용숙 간사이국제대 교수) 등 4명의 발표는 매우 시의적절했다. 특히 네 발표자의 발표는 한국과 일본은 경쟁자라기보다 서로 보완할 수 있는 협력자라는 점에 모아졌고, 참석자들도 공감했다.

회의장도 양국의 기업인, 경제인 150명이 가득 메웠다. 때가 때인 만큼 현지 일본 미디어의 기자들도 10명 이상이 와서 취재를 했다. 포럼 역사에서도 드문 일이다.

포럼을 마친 참가자들은 1시간여 동안 가벼운 입식 뷔페를 즐기며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교류 시간에 인사를 한 양국의 기업인들도 이런 어려운 시기에 포럼을 개최해, 서로 이해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 고맙다는 얘기를 했다. 위쪽의 공기는 차가워도 밑바박의 에너지는 여전히 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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