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 시대별로 한일 문화교류 장면을 행렬로 재현하는 사천왕사 왔소 2019 축제

올해도 11월 첫 일요일인 3일, 오사카시 나니와궁터에서 시대별로 한일 문화교류 장면을 행렬로 재현하는 ‘사천왕사 왔소 2019’ 축제가 열렸다. 1990년부터 열리기 시작했으니 올해가 만 30년이 되는 해이다. 그러나 2001, 2002년 두 해를 걸러 축제로는 28회이다.

양국 정부 사이의 관계가 얼어붙어 있지만 축제는 양국의 시민들이 많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해에는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는 날씨여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올해는 해가 적당히 구름 속에 들어가 있는 바람에 축제용으로는 최고의 날씨였다.

나는 올해도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이 보내온 메시지를 개막식에서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메시지에서 특히 6월말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오사카에서 재일동포 및 일본시민과 함께한 간담회를 상기하면서 양국 국민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메시지를 보내오지 않았다. 10월24일 방일한 이낙연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역사 갈등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차원의 민간교류의 중요성을 직접 강조한 터여서, 언행일치를 하기위해서라도 올해는 ‘혹시나’ 하는 기대가 주최 쪽에도 있었다고 한다.

대신 올해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 낭독 이후 내빈소개에 이어 내빈을 대표해, 야마모토 조타 간사이 대사가 내빈인사를 했다. 내년에도 이런 ‘이상한’ 장면이 계속되지 않길 바라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개회식 뒤 시대별 행렬을 시작하기 전에 이뤄지는 미니역사극은 올해 연호가 새로 레이와로 바뀐 것을 염두에 둔듯, 일본 최초인 ‘다이카’ 개신이 주제였다.

한일의 각종 학교, 단체, 시민 등 1천명 이상이 참석한 가장 행렬은 신화시대, 고분시대, 아스카시대, 나라시대, 조선왕조로 나눠 2시간 동안 진행되면서 참가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축제의 주제어는 ‘잇다’였는데, 올해는 ‘도전한다’였다. 도전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성취할 수 없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하는데, 최근의 한일관계도 염두에 두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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