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 오사카문화원이 기획한 ‘천년의 소리, 천년의 몸짓’

6월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사카문화원이 기획한 ‘한국문화 공연’ 제2탄이 12일 열렸다.

국립민속국악원을 오사카민단과 함께 초청해 니시우메다의 산케이홀브리제(900석 규모)에서, ‘천년의 소리, 천년의 몸짓’이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했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문화공연 행사는 5월17일 조수미씨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연, ‘오사카에 울려퍼진 한일 화합의 멜로디’에 이은 두번째이자 마지막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첫 행사도 그랬지만 이번 행사도 성공이었다. 90분 동안 ‘기악합주 시나위’부터 마지막 ‘판굿과 소고춤’까지 7 가지 프로그램을 휴식없이 공연했는데 어떻게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몰입했다. 부채춤과 가야금병창 <제비노정기>, 남도민요 <방아타령>이 공연될 때는 청중석에서 절로 함성, 또는 박자에 맞춘 박수가 터져나왔다. 또 사물놀이 때는 공연자들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공연장을 압도했다.

공연이 끝나고 나가는 사람들마다 엄지 손가락을 세우거나 “최고였다”는 말을 쏟아냈다. 특히 공연장의 절반 정도를 채운 동포들의 감동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이번의 연속 공연은 G20 오사카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의 수준높은 문화를 한국과 인연이 깊은 이 지역에 소개함으로써 문화교류를 통한 한일우호에 조금이나마 기여하자는 뜻에서 기획됐다. 더욱이 한일 정부 사이의 관계가 역사 문제를 둘러싸고 썩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양국 시민의 마음을 연결해 주는 문화교류가 어느때보다 더욱 필요한 때이다.

이런 기획이 성공한 것은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생각한다. 첫째는 한국에서 가장 수준 높은 급의 공연단을 초청한 것이라고 본다. 아무리 문화교류가 다른 분야보다 거부감 없이 부드럽게 상대국에 다가갈 수 있다고 해도, 질이 받쳐주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또 한가지는 오사카 지역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공연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 지역은 한국의 동포가 가장 많이 살고, 예전부터 한국과 문화교류가 깊다. 반면에 도쿄에 비해서 수준 높은 문화교류 행사는 턱없이 적은 편이다. 이런 특성이 한국에서 온 질 높은 공연에 열광적으로 반응한 배경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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