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 히가시혼간지(東本願寺) 계열의 오타니대학

간사이 지역에는 다른 지역보다 불교계 대학이 많은 것 같다. 이 지역에 오래된 절이 많은 것과 관계가 깊지 않을까 생각한다.

교토에만 불교대학, 류코쿠(龍谷)대학, 오타니(大谷)대학이 있다. 5월15일 오타니대학을 방문했다. 지난해 갔던 류코쿠대학이 니시혼간지 (西本願寺)계열의 대학인 데 비해, 오타니대학은 히가시혼간지 계열의 대학이다.

이 대학은 교토의 북쪽의 비교적 한적한 곳에 있다. 정문의 바로 앞쪽에 일본 천태종(天臺宗)의 본산이 엔랴쿠지(延曆寺)가 자리 잡고 있는 히에이산(比叡山)이 솟아 있다. 캠퍼스는 다른 대학에 비해 아담하지만, 정문에서 들어가자마자 1913년에 완공됐다는 진겐칸 건물(국가 등록 문화재)이 범상치 않은 학교 역사를 과시한다.

1665년 히가시혼간지의 학료로 출발한 이 학교는 이름을 오타니대학으로 해, 1922년 종교, 철학, 문학을 전문으로 하는 문과계 단과대학으로 출발했다. 2018년부터는 문학부뿐 아니라 사회학부와 교육학부 등 3부 체제를 갖추었다. 인원이 적지만 대학원 과정도 운영한다. 학생은 대략 3천명 정도라고 한다.

이 학교의 건학이념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내 건 구호가 「Be Real-寄りそう知性ー」이다. 여기서 리얼은 두 가지 의미라고 기고시 야스시 학장은 설명한다. 하나는 불교에서 말하는 ‘진리’의 Real이고, 또 하나는 현실의 Real이라는 것이다. 현실과 밀착한 지성을 키워내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학교는 한국과 교류에도 관심이 많다. 동국대, 동서대 등 4개대와 교류를 하고 있다. 학생교류는 한국에서 오는 경우보다 단기연수 등으로 한국에 가는 학생이 많다고 한다. 특히 최근의 특이한 경향으로는 한국을 전공하지 않는 학생들도 한국어 수업에 많이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동석한 한 교수는 설명했다.

기고시 학장과는 앞으로 대학, 학문, 지식교류를 활발히하는 것이 한일관계를 좋게 하는 길이라는 데 생각을 같이했다. 방문을 마치고 나오는데 학장이 1층까지 따라와 새로 지은 현대식 건물 등을 소개해주었다. 다음 기회에 히가시혼간지도 안내해 주겠다고 했다. 일본의 불교역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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