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 작년 4월부터 1년이 넘었던 오사카 생활

작년 4월17일 부임했으니, 오사카 생활도 1년이 넘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오사카에 관한 인상을 묻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는 오사카 사람은 ‘정이 많다’고 한다. 반면 같은 간사이 지역이면서도 교토 사람들은 배타적이며 자존심이 강하고, 일찍 개항된 고베는 개방적이라고 한다.

이런 지역 특색은 오랜 역사를 통해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대략 맞을 것이다. 그래도 “1년 정도 살아 보니, 오사카는 어때요?”하는 물음에 마주칠 때마다, 곤혹스럽다. 상대방의 의중을 헤아려 대답해야 한다는 그런 식의 곤혹스러움이 아니라, 실제로 오사카의 특성을 말할 만큼 경험이 없는 데서 나오는 곤혹스러움이다.

오사카의 곳곳을 발로 훑고 다니었으면 모를까, 1년 동안 여러 행사에 참석하고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동선은 점과 점을 이동하는 움직임에 불과하다. 이런 부분적인 경험으로는 아직 자신 있게 한 도시, 지역의 성격을 말할 자신이 없다.

하지만 한 가지만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교통 질서에 관해서라면, 일본에서 가장 자유스러운 곳인 것 같다. 예를 들어, 횡단보도에 청색신호가 들어오기 전에 건너기 시작하고, 붉은 신호가 들어와도 건넌다. 특히 자전거의 폭주는 곡예운전을 방불해, 눈을 뗄 수 없다. 차도를 무단횡단하는 사람도 많다. 매일 차를 타고 다니면서, 동네를 산보하면서 보는 광경이다.

또 뭐가 있을까. 다른 동네보다 말과 행동이 빠른 것도 확실한 것 같다. 도쿄에 대한 대항의식이 몸에 배어 있는 것도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쉽게 느낀다.

오사카 인상을 묻는 질문을 듣다 보니 나도 오사카의 특성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최근 오타니 고이치씨가 쓴 <大阪学> 시리즈 2권과, 이노우에 쇼이치씨의 <大阪的>라는 책을 구해 읽어 봤다. 이제까지 몰랐던 오사카에 관한 얘기가 많이 나와 큰 공부가 됐다. 그래도 필자에 따라 보는 각도도 강조하는 것도 다르다. 또 시대 상황에 따라 해석도 달라지는 것 같다.

1년이 지났으니, 앞으로는 그래도 오사카에 관해서 몇 마디 할 정도의 식견은 길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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