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 해외공관에서 하는 ‘찾아가는 동사무소’

오사카총영사관이 2월22일, 재외 국민, 동포를 대상으로 새로운 사업방식을 선보였다. 이미 벌어진 일에 사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국민이나 동포들의 필요를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사업방식이다. 그것도 사무실 안에서가 아니라 이들이 있는 현장에 찾아가서 하는 현장 중시의 방식이다. 쉽게 말하면, 국내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처음 시작하고 지금은 전국적으로 많이 퍼진 ‘찾아가는 동사무소'(찾동) 방식의 대민 업무를 해외공관에서도 해보자는 것이다.

이런 취지 아래, 오사카총영사관의 공관 재건축 담당과 가족관계 담당 영사가 이날 오후 오사카민단 회의실에서 100여명의 동포를 상대로 설명회를 했다. 아울러 오사카에 있는 건국, 금강 두 민족학교 관계자도 나와 학교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관 재건축에 관한 설명이 들어간 것은 오사카 동포 사회와 공관 건물의 끈적끈적한 인연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지금 재건축을 위해 해체 중인 옛 공관은 1974년 동포들이 모금을 해서 오사카의 가장 중심지인 미도스지 한복판에 지어준 것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공관 재건축 일정과 동향에 관해 동포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 공사 진행 상황에 관해서는 총영사관 홈페이지에 3주 정도 간격으로 소식을 전하고 있지만, 이와 별도로 동포를 대상으로 직접 설명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하여 설명회의 맨 앞에 공관 재건축 설명을 배치했다.

또 재일동포들이 총영사관 민원업무 중에서 가장 궁금해하는 사안이, 재산의 상속, 병역, 국적 등의 재산 및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한 가족관계 및 국적업무이다. 최근 재일동포 사회가 1, 2세에서 3, 4세로 세대교체가 한창 진행하고 있는 시기여서 이런 분야에 관한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가족관계 및 국적을 담당하는 영사가 직접 설명에 나섰다.

민족학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십년 동안 꿋꿋하게 버티면서,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일본사회와 잘 어울려 살 뿐 아니라 한일 양국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하지만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드는 곤란한 상황에 있는 게 사실이다. 이렇게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는 민족학교를 활성화하는 지름길은 바로 동포들부터 민족학교의 필요성과 중요성, 성과를 알고 지원하는 것일 것이다. 이런 생각에서 민족학교 설명회도 같이하기로 했다.

참석한 동포들에게 이날 설명회에 관한 평가를 일일히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집중도와 열기 있는 표정에서 ‘만족감’을 엿볼 수 있었다. 이런 설명회가 일회성의 보여주기에 그치지 않고,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하는 총영사관’을 상징하는 상시 행사가 되길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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