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 한닐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은 흔들림 없이 해야 한다

일본 지역 총영사관의 1월 전반기는 각종 신년회에 참석하느라 눈코뜰새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사카총영사관은 맡고 있는 지역은 2부3현(오사카부, 교토부, 나라현, 와카야마현, 시가현)이므로, 민단 신년회만 해도 다섯 곳에서 열린다. 여기에 신년회와 비슷한 시기에 성년식(1월14일이 성년의날)도 열리는데, 신년회와 별도로 하는 곳이 많다.

행사가 비슷한 시기에 몰려 있기 때문에 총영사관 직원들이 각각 지역을 나눠 참가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올해는 4월 지방의원와 7월 참의원 선거가 있는 때문인지 정당 신년회도 활발하다. 나는 동포가 많이 사는 오사카(12일)와 교토(11일) 민단 신년회와, 초청장이 온 공명당 오사카본부(9일)와 입헌민주당 오사카부연합(13일) 신년회에 참석했다.

올해 민단 신년회의 특징은 두 차례 선거가 있기 때문인지 일본의 각 당 국회의원들과 지방의원들이 어느때보다 많이 참석한 점인 것 같다. 특히 오사카 민단 신년회에는 한국에서 주승용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9명의 여야 의원들도 참석해 격려를 했다. 또 강제노동 판결과 레이더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분위기가 싸늘할 것으로 걱정했는데, 다행스럽게도 한일 양쪽을 대표해 인사를 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정부 사이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은 흔들림 없이 해야 한다는 데 흐름을 같이한 점이다.

이런 절제 분위기가 형성된 데는 아마 그동안의 학습을 통해 정부 사이의 갈등을 민간까지, 지방까지 확산해서 도움이 될 것이 없다는 교훈을 얻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인사말을 통해 정부 사이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민간 차원에서는 지난해 1천만명 이상이 상호 왕래를 하고 제3의 한류 붐도 일어나는 좋은 분위기도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우호, 협력에 힘쓰자고 말했다.

두 당의 신년회는 선거를 앞둔 발대식 같은 분위기였다. 공명당과 입헌민주당 모두 야마구치 나쓰오, 에다노 유키오 당대표까지 참석한 가운데 두 선거에 나갈 후보자를 단상에 세운 채 일일이 소개했다. 이 지역에 강한 지지 기반이 있는 공명당은 2천명 정도가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입헌민주당도 1년전 사무실도 없는 상태에서 오사카부연합을 만들었다는데, 5백명 정도가 회의장을 메우는 성황을 이뤘다. 역시 기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접하는 정치와 현장에서 눈으로 보는 정치는 다르다는 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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