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8 다이와[大和]하우스공업 주식회사를 방문

9월13일, 목요일 오전 오사카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이와(大和 Daiwa)하우스공업주식회사를 방문했습니다. 4월 부임 이후 담당 지역의 주요 기업을 방문해 인사를 하고 경제협력 등을 모색하고자 하는 작업의 일환입니다.

다이와하우스는 주택 건설 자재를 공장에서 미리 만든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패브릭 주택(일본식 표현으로, 프리패브 주택)의 선구자입니다. 1959년 발매한 프리패브 주택 ‘미제트하우스’가 대 히트를 하면서 급성장했고, 2017년에는 단독주택 공급에서 일본 2위를 차지했습니다. 지금은 주택 건설과 임대 판매에만 머물지 않고, 도시개발, 환경에너지, 의료개호, 로봇 판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마침 이 회사를 방문하는 날이 한국에서 집값 폭등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과 겹치기도 해, 요시이 게이지 사장을 만난자마자 한국 집값 문제에 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요시이 사장은 나의 당돌한 질문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는 표정으로, ‘일본이나 한국 어느 나라도 문제의 본질은 같다. 투기 거품이다’는 요지의 답변을 거침없이 내놨습니다. 그리고 30년 전 일본의 경험으로 볼 때, 정부가 빠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일본도 도쿄나 교토 등 대도시 몇 곳 정도가 집값이 오르지만 이곳들도 몇 년 뒤 값이 유지되기 힘들 것이란 말도 덧붙였습니다.

우연히도 이날 오후 우리나라 정부는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날의 대책이 요시이 사장이 말한 빠르고 적극적인 대책인지는 시간이 지나야 판명될 것입니다. 그러나 소용돌이의 한가운데 있는 사람보다 바깥에 있는 전문가의 눈이 더욱 정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요시이 사장은 프리패브 주택의 한국 진출에는 부정적인 판단을 내렸다고 했습니다. 콘크리트와 같은 두꺼운 벽, 중후장대형 주택을 선호하는 한국 사람들의 주택관, 주택문화에 얇고 가볍지만 값은 비슷한 프리패브 주택이 먹히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집은 역시 비용이나 효율에 못지 않게 문화 및 역사와 깊게 연결되어 있구나 하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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